2020년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강원 지역 두 기업,
국내 실정에 맞춘 상하수도 노후관로 보수기술 개발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절감을 이루어낸 ㈜뉴보텍과 국내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환영받을 치과용 하이브리드 보철물 소재 개발에 성공한 ㈜하스의 발자취를 만나본다.
㈜뉴보텍은 환경 관련 배관재 및 관련 설비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가 수질 환경은 뉴보텍이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환경 배관과 건설 환경 분야를 비롯한 물 관리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친환경 라이프라인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곳은 상하수도 관거(管渠)1) 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로서 지진재해나 상하수관 노후화로 말미암은 관 파손으로 발생하는 지반 침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상황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해 해외의 노후관 비굴착2)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노후한 상하수도관 누수 및 지반 침하 보수에 소요되는 예산의 감소가 요구되는 상황이나 국내 특성상 많은 노후관로가 도심에 분포해, 시민 불편과 과다한비용 지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비굴착 신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뉴보텍이 해외의 노후관 비굴착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해당 기술은 자주식 제관기에 형상가이드링을 조립 장착해 관형상 및 관내경에 적합한 PVC 프로파일을 제관할 수 있는 장치로, 형상가이드 제관기와 프로파일을 관내에 삽입해 나선형 전진을 통해 800mm 이상 3,000m 이하의 하수관거 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개발로 수입에 의존하던 PVC 프로파일 전체보강재를 국산화해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시공 기간 단축, 신기술 보급을 통한 산업 및 건설 고용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어,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이렇듯 꾸준한 연구·개발로 비용 절감, 수입의존도 하락, 고용 활성화, 기업 간 상생 도모라는 다채로운 빛을 발한 ㈜뉴보텍의 다음 행보도 기대된다.
㈜하스는 인공치아용 세라믹 소재를 자체 개발, 상업화해 글로벌 70여 개국, 100여 곳 파트너사와 손잡고 10여 개 제품군을 판매, 유통하는 바이오 세라믹스 기술 기반의 첨단 소재 인공치아 전문 기업이다. 기존 치아에 가장 많이 사용한 보철물은 금속, 그 가운데 금이었다. 그러나 금은 경제적 부담이 높으며 심미성도 좋지 않아 최근에는 세라믹을 사용하는 Porcelain fused metal(PFM) 방식을 많이 사용했는데 세라믹 간의 낮은 결합력으로 말미암은 파절 등 여러 문제가 유발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스는 국내 최초로 리튬다이실리케이트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통해 기존 문제점을 보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 기존 포세린 강도보다 높은 강도를 나타내며 금속과의 열팽창계수를 최대한 줄여 열에 의한 파절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한 CAD/CAM용 세라믹-고분자 블록을 개발했다. 이는 추가 열처리 등의 과정 없이 바로 환자에 적용 가능해 진료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내며 심미적으로도 글래스-세라믹과 유사한 우수한 모습을 나타내는 장점이 있다. 이 개발 제품이 상용화되면 대부분 수입하는 기존 제품에서 이 제품으로 소비자 이동이 이루어져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나아가 세라믹-고분자 블록은 일본에서 보험이 적용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철물 소재 가운데 하나로,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 러시아,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 이를 수출해 국익에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디스크 및 멀티 등 다양한 추가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하스. 이들의 발걸음은 내일도 빛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