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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헬프

겨울철 불청객 ‘기관지염’을 쫓는 착한 먹거리

기관지염 예방·완화에 좋은 식품 5

글. 김지나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공기와 차가운 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기침과 콧물이 찾아오기 쉬운 때이건만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기침도, 콧물 닦기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칼칼한 목과 갑자기 흐르는 콧물로 당황하기 쉬운 요즘 같은 시기에 필요한, 기관지염 예방과 완화에 좋은 식품과 효과적인 섭취 방법을 알아보자.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 도라지

예부터 전해오는 말 가운데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표현이 있다. 그만큼 도라지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 식이섬유를 비롯한 유익한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플라티코딘이라는 사포닌 성분은 기침, 가래, 염증을 가라앉혀 기관지와 호흡기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아눌린이라는 성분은 기관지 내 점액 분비를 촉진해줘 마른기침으로 곤란을 겪는 때에 도라지를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껍질째 먹으면 더 좋은 배

천연 소화제와 해열제로 알려진 배는 기관지염에는 물론 피로해소, 면역력 강화에도 특효를 보이는 과일이다. 특히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어 기관지염, 기침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 루테올린 성분은 특히 배 껍질에 많아 배를 먹을 때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거나 통째로 즙으로 만들어 먹으면 그 효능을 한층 잘 살릴 수 있다. 또한 배에 풍부한 비타민, 유기산 성분은 기관지의 건조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즙으로, 생으로 먹어도 최고인 무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무에는 다양한 소화효소가 함유돼 있다. 아밀라아제, 산화효소,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드는 효소, 몸 안에 생기는 해로운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카탈리아제 등 우리 몸에 좋은 기능을 하는 성분을 품고 있는 것. 또한 무는 폐와 위에 들어가 소화를 돕고 담을 삭히고 독을 풀어주며 가래가 나오는 기침, 목쉼, 목마름, 이질, 코피, 두통을 완화해준다. 달여서 먹으면 소화기에 좋고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서 마시면 호흡기에 좋으니 때에 따라 달리 섭취해보자.



쪄서 먹으면 더 잘 흡수되는 더덕

동의보감에는 더덕이 기관지와 호흡기의 기능을 보호하고 폐의 열을 내리며 가래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더덕에 풍부한 사포닌, 칼륨, 철분 등 다양한 무기질 성분은 기관지와 폐 건강에 좋고 염증 제거를 도와 우리 몸에 이로운 점이 많다. 특히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보호하고 점막을 촉촉하게 하며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침, 가래 완화에 좋다. 농촌진흥청에서도 더덕을 미세먼지로 취약해진 기관지와 폐, 호흡기 건강에 좋은 약초로 추천한다. 사포닌 성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쪄서 먹는 것이다. 사포닌 성분은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낮지만, 쪄서 먹으면 세포막 안으로 흡수가 잘 된다.



감미제로 훌륭한 꿀

꿀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피로 회복에 좋고 마음이 안정되게 도와준다. 또 진정작용을 해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 배, 무, 더덕 등 기관지염에 좋은 식품을 물과 함께 끓인 후 꿀을 타서 먹으면 효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꿀은 직접 열을 가하기보다는 물 등을 끓인 뒤 그것에 꿀을 타서 섭취하는 편이 더 좋다.

기관지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 과로를 피하고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게 한다.
  •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호흡기 방어력을 높인다.
  • 평소 생활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 찬 음료수와 찬 과일 섭취를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 입으로 호흡하면 바이러스 등 나쁜 물질이 걸러지지 않으므로, 밤에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