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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체인저

생활의 질을 끌어올리는 K-중소기업의 힘

유니크메디케어(광주첨단과학산단) & 프라임(남동국가산단)

글. 김혜민

꾸준한 연구개발과 시장분석으로 ‘2020년도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 두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전 세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성과를 확인해보자.

신물질 개발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 접수! ㈜유니크메디케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물질 ‘ALA+Peptide’를 사용해 미백, 보습, 주름개선 화장품은 물론 발모제까지 출시, 글로벌 뷰티 시장으로 진출한 광주첨단과학산단 기업 ㈜유니크메디케어. 창업 전까지 유통업에서 종사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김경찬 대표는 뷰티 시장의 확대와 제품 세분화 트렌드를 지켜보며 사업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하지만 이미 품질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인지도 낮은 중소기업 제품이 살아남으려면 막강한 무기가 필요했다. 그것이 사업 초기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17억 여 원을 투입한 이유였다.

㈜유니크메디케어의 핵심기술원은 ALA+ Peptide다. 이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인 ‘ALA’와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화장품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Peptide’를 합성하여 만든 신물질로,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될 정도로 안정성이나 효능에 있어 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을 토대로 생산되는 제품군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세포활성화 성분이 함유된 발모제 알라벡스(Alavax)의 경우 기존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비교해 효능은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은 억제해, 기존 기능성 제품들에 함유된 합성물질에 대한 대체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낮은 인지도를 제품 품질로 극복해내겠다는 굳은 다짐과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만들어낸 성과였다.

이들의 노력은 K-뷰티 붐을 만나며 순항 곡선을 타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임상과 검증 테스트, 각종 특허 취득 과정을 거치며 제품에 대한 우수성, 신뢰성을 충분히 입증했기에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페루 Galeon Supply사에 대한 3년간의 화장품 원료 판매계약, 말레이시아 BIO ASIA Cosmetics사에 대한 2년간의 화장품 수출 독점계약 등을 비롯해 꾸준히 관련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약 278,456달러 규모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쾌적한 조리환경을 위한 주방기기 혁신! ㈜프라임

지난 1998년 설립돼 식기세척기, 취사기 등 업소용 주방기기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남동 국가산단 ㈜프라임은 ‘창조적 주방 솔루션 선도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이다. 창업주인 김요근 회장은 70년대 말 국내 최초로 식기세척기를 개발한 이력의 소유자로, 당시 제조기업의 엔지니어였던 그는 제품개발에 본격 집중하기 위해 과감히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특허기술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 경영방침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어떻게 하면 제품 사용자에게 더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는 제품혁신으로 이어졌다. 이를테면 ㈜프라임이 처음 내놓은 ‘양문형 식기세척기’는 청소와 정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양문 개방형으로 설계됐으며, 물레방아가 회전하는 원리에 착안한 ‘자동잔반처리 식기세척기’는 그릇과 잔반을 자동으로 분리해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덜어준다. 음식 조리기술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 밥을 대용량으로 짓는 ‘무압취반기’에는 균일한 스팀공급 기술을, ‘스팀 컨벡션 오븐’에는 균일한 온도에서 음식을 골고루 익히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세척을 위한 호스건을 내장해 음식의 위생까지 고려했다.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기기의 경우 장갑을 끼고 일하는 작업자들의 업무편의를 위해 정압식 터치기술을 적용한 점도 인상 깊다.

이처럼 실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제품혁신을 일궈내며 각종 특허 및 인증을 취득한 이들은 지난 2019년 총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캐나다까지 10개국에 대한 해외판로도 개척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고용이 창출됐고 이는 다시 신제품을 개발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