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울산산단.
굵직한 대기업과 함께 중화학공업단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온
울산이 최근 새로운 변화의 나래를 펴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 지정과 함께 눈부신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산단을 찾아가보았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배경에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이 자리 잡은 두 곳의 국가산업단지 덕분이었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공업화 핵심지역으로 지정, 정부계획 주도형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최대의 임해국가공업단지다. 울산 남구, 동구, 북구 일대로 총 면적 45,594㎡(13,792천 평)에 달한다. 이곳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에너지, 롯데정밀화학, 태광산업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7백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는 정부의 제3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산업구조 고도화와 안정적 균형성장’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1974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 20,475㎡(6,194천 평)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수출의 획기적 증대와 중화학공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은 에쓰오일, 대한유화,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한국제지 등 비철금속, 정유·유류 비축, 펄프 화학 등 중화학공업 분야 기업 290여개사다.
울산·미포, 온산국가산단은 2020년 기준 생산 138조 원, 수출 534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울산·미포산단은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생산·수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울산지역 생산의 70.7%, 수출의 71.4%를 담당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업수도이자 우리나라경제 성장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울산·미포, 온산국가산단을 관할하는 울산지역본부는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구조고도화사업,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등 기업지원사업과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폐·부산물(폐열, 폐가스, 폐수 등) 교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생태산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미포, 온산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생산·수출 단지이면서 막대한 에너지 소비처이자 대기오염물질 배출처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저탄소·고효율·친환경 산업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부터는 약 320억원을 투자해 울산·미포단지 내 잉여 스팀을 입주기업에 공급하는 스팀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여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부터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울산미포산단 내 용암공공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되는 방류수(폐수)를 회수하여 재처리 후 입주기업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주간사업자: ㈜블루골드)을 추진해왔다. 울산지역의 고질적인 용수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나아가기 위한 생태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울산미포산단이 산업단지 대개조와 연계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되어 스마트(Smart)-탄소중립(Carbon neutral)-안전(Safe) 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울산국가산단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력산업의 집적도와 광역도로망, 철도망, 항만 등 인프라도 우수하지만, 산업단지 노후화로 기업지원 및 편의시설이 부족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었다. 대기업에 종속적인 산업구조, 연구개발(R&D) 기반 취약 등으로 미래산업 전환에 한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스마트그린산단 선정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스마트화, 첨단화, 친환경화 등을 통해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울산지역본부는 지자체, 지역혁신기관 등과 협력하여 기존 주력산업의 융복합화·첨단화를 통한 제조혁신 도모, 미래신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국가산단은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자원순환을 통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구현하고, 스마트 인력양성, 스마트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청년이 찾아오는 일터와 쉼터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울산미포, 온산국가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심장이었다. 조그만 어촌마을에서 거대 산업도시로 거듭나는 기적을 만들어온 울산. 지금 울산의 눈앞에는 그 기적을 잇기 위한 많은 기회들이 놓여 있다. 머지않아 크게 요동칠 울산의 미래. 울산권국가산업단지의 확 바뀐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