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은 미래 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이자 BIG3 산업의 하나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2008년 조성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의 대표주자로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를 살펴본다.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특화 산업단지로서 미래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거점 산단 중 하나로 꼽힌다.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숱한 계획변경을 거치며 완공된 140만 평 규모의 단지 내에는 현재 72개 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입주 업종은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업.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계획형 산업단지인 만큼 연구, 기술개발, 생산 및 지원시스템의 집적화를 이루기 위해 업종별로 블록화하여 관련 업종끼리 인접하도록 설계·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단지 내에는 46만 평 규모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보건의료행정타운이 함께 조성돼 있어 입주기업의 사업추진 속도와 성과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는 신약개발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입주기업의 바이오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관련 6개 국책기관이 들어선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제품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지원책을 발판삼아 지난해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가 벌어들인 수출액은 총 3,183백만 달러, 생산량은 50,983억 원에 달한다(2021.10월 누계액 기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하면서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호황을 누렸던 입주기업들은 급격한 주문증가에 생산시설과 고용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꾸준히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에 자원을 집중투자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인근으로 면적 100만 평 규모의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제2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면서 향후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생명공학 및 정보 기술에 특화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특히 단지 배후에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한 각종 주거시설과 교육·편의시설 등이 입지하는 만큼, 앞으로 복합산업단지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오송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약 204만 평)와 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약 68만 평),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약 84만 평)까지 조성되면 충청 일대는 미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로서 글로벌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지역경제 성장의 거점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최첨단 산업단지벨트가 조성되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내 업종제한 완화, 기술이전 지원, 수출컨설팅 강화책 마련 등에 힘써온 충북지사는 올해 역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으로 산단 내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공주도에서 기업주도로 전면개편된 클러스터사업의 방향성에 맞추어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MC(미니클러스터)를 구성, 자율형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충북지역 MC는 바이오·헬스, 신재생전지, 모빌리티부품소재, K-뷰티 분야로 각 가치사슬 현황과 기술수요 분석 등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충청권 전체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구축된 비즈허브는 충청본부와 충북지사 간의 유기적 지원망 조성으로 더 큰 MC자립화를 돕고 있다. 본부가 주축이 되어 기획·예산·과제관리 등의 총괄업무를, 지사가 연구개발 기획과 사업화, 네트워크·협업 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 충청권 산업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것이다. 또한, 연구개발 사업을 기수행한 기업의 성공 노하우와 사례를 신규 연구개발 주관기업에 공유·전수하는 Pre-biz 그룹 활성화, 과제발굴부터 기술개발·사업화 단계까지 Pre-biz 그룹과 MC전문가, 기술지원기관이 중심이 되어 지원하는 집중컨설팅 등 역시 입주기업의 혁신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올 초 충북지사는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현장지원 기능을 높이기 위해 오송으로 지사를 이전했다. 인근 지원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로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시장의 미래를 견인해나갈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의 다음 행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