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질 즈음이면, 이번 봄에는 어떤 패션 아이템을 갖추어야 센스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 고민에 빠진다.
그런 의미에서 DIY 네트백(그물 가방)은 외출용 가방은 물론, 장바구니로 사용할 수 있어
1석 2조! 봄맞이 DIY 네트백 만들기에 나선 공단 식구들의 좌충우돌 제작기를 함께 감상해보자.
마라맛 미션 성공적! 네트백 만들기는 몇 년 전부터 수차례 도전하고 있는 미션 중 하나인데, 이번 사보 DIY 체험을 계기로 또 한 번 도전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도전은 혼자가 아닌 신랑과 함께여서 더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다. 사내커플인 신랑(고신동 과장)과 나는 지난 2월 27일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지에서 이 네트백을 함께 만들었다.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바쁜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호텔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내 반쪽의 응원을 받으며 새벽 내내 만든 네트백. 손가락에 얼얼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마라 요리를 먹을 때처럼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 때쯤 네트백이 완성됐다. 만들기는 좀 힘들었지만 제주 감귤만큼이나 귀여운 모습에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끝에 가득 느껴지는 남쪽의 따뜻함을 네트백에 가득 담아 사진으로 공유드린다. 올해 여름휴가에 다들 네트백 만들기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사 예산투자팀 정 수 지 대리
요즘 머리가 복잡해서 집중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마침 홍보실에서 DIY 네트백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기분을 환기하는 기회가 됐다. 처음에 제품이 집으로 배송 왔을 때만 해도 ‘대체 이걸 어떻게 완성시키지?’하는 생각에 막막함도 들었는데, 네트백 제작과 연계된 동영상을 찾아보며 조금씩 가방의 형태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물론 동영상을 봐도 더듬거리느라 속도가 잘나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끈기를 갖고 차근차근 만들다보니 어느새 뜨개질에 몰입한 나를 발견했다. 무(無)의 상태였던 실 뭉치를 가방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지나는 동안 많은 희열을 느꼈고, 또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전북 기업성장지원팀 고 지 애 주임
사내게시판에서 비대면 DIY 체험모집 공지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 네트망 장바구니의 알록달록하고 오목조목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이다.
사택으로 도착한 택배 박스 안에는 생전 처음 보는 코바늘과 진한 베이지색의 실뭉치 3개가 들어있었다.
‘어디 한번 시작해볼까!’ 기대에 차 신난 마음으로 동봉된 사용법을 꺼내보며 호기롭게 시작했다.
유튜브 강의를 보며 따라하는 형식이었는데, 쉽게 휙휙 만드는 강사의 손길과 달리 뜨개질이 처음은 나는 익숙지 않아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바닥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첫줄을 만드는 데에만 꼬박 1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반복적인 뜨개질에 금방 익숙해져 나름의 속도가 붙었다. 바닥을 다 만들었을 때는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아직 장바구니는 완성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춰나가는 중이다. 사과 2-3개면 가득 찰 작은 장바구니지만 얼른 완성해서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오고 싶다.
본사 인재개발팀 이 선 재 주임
매번 DIY 체험자 모집을 할 때마다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이번에는 꼭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 주말 동안 네트백 만들기에 도전했다. 완성한 네트백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 영상을 따라하며 한 코 한 코 만들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바람에 결국 손재주 좋은 여자친구에게 도움을 받아가면서 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처음엔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이는 뜨개질에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어느덧 네트백의 형태가 보였고 완성했다! 완성 후에 살펴보니 실수했거나 엉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여자친구와 소소한 추억을 쌓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네트백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회사에 정말 감사합니다!
경산사업단 박 영 태 주임
비대면 DIY에 참여하고 싶어 계속 신청했는데, 4수 끝에 드디어 선정되었다! 귀여운 파란색 털뭉치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설명서와 도안… 완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설명서에 소개된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했지만, 모양이 이상해서 몇 번이고 실을 풀어냈다. 결국 이렇게는 완성할 수 없겠다는 빠른 판단을 내린 후, 유튜브에서 초보자용 영상을 찾아 0.75배속으로 보면서 열심히 따라했다. 그렇게 완성된 나의 네트백은 너무너무 귀엽다! ‘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지만, 완성하고 나니까 이상하게 만들어졌어도 제작자(=나)의 애정이 담겨 귀엽게만 보였을 것 같다. 뜨개질은 단순 반복의 연속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마어마한 집중력이 필요해서 잡념을 떨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손가락은 피로했지만 질 좋은 휴식을 취한 느낌이다.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준 홍보실에 감사드린다.
본사 산단펀드사업팀 김 다 인 주임
뜨개질은 처음이지만 평소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부담 없이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기초 뜨개질법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결국 원래 디자인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결과물을 만들었다. 서툰 티가 나지만 그래도 직접 만들어서 더 의미가 있다. 하나의 실로 엮어서 만들기 때문에 코를 잘못 세거나 잘못 엮은 곳이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풀어서 만들어야 했다. 그러다가 깨달은 점이 있다. 너무 완벽한 결과를 만들려고 하다가는 완성조차 못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을 조금 여유롭게 먹으니 어찌 됐든 완성품이 나왔다. 나도 이제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또 한 번의 경험이 완성됐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내 경험을 끝까지 엮을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혹시 시작을 망설이는 분이 계신다면 마음을 조금 비우고 일단 시작해보시길 응원한다. 뿌듯한 결과물이 기다릴 것이다.
경기반월시화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기획지원팀 김 형 석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