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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K-경쟁력

친환경 산업단지를 향한 한 걸음, 스마트그린으로 탄소중립에 다가서다

2022 울산·부산·군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

글. 김혜민 사진. 홍보실

스마트그린산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로 등장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매해 그 수를 늘려나가며 산업단지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새 출발을 알린 울산, 부산, 군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의 출범 소식과 사업 현황을 전한다.

산업단지 혁신을 이끌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

지난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대상지로 새롭게 선정된 울산, 부산, 군산 스마트그린산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2월 15일 울산 미포를 시작으로 16일 부산 명지녹산, 23일 전북 군산에서 각 지역별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이 출범한 것이다. 공단과 각 지자체 파견공무원으로 구성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앞으로 정부와 산단 입주기업 간 소통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그린산단 추진을 위한 현장 실무 담당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 출범식의 첫 포문을 연 울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에는 공단 김정환 이사장을 비롯해 산업자원통상부 황수성 산업혁신 성장실장,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구자록 원장 등이 참석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공단 김정환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출범식은 사업단의 추진경과 보고와 ‘울산 미포 스마트그린산단 비전 및 추진목표’ 발표, 현판식 및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으며, 오후에는 산학융합원을 방문해 스마트, 탄소중립, 안전 산업단지로 거듭날 울산 미포 스마트그린산단의 미래 청사진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10개 산업단지에서 샘솟는 생산혁신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기존의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 신재생에너지 설비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지난 2019년 경기 반월시화, 경남 창원이 첫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인천 남동, 경북 구미, 전남 여수, 대구 성서, 광주 첨단 등이 연이어 선정됐으며, 지난해 울산 미포, 부산 명지녹산, 전북 군산이 추가 지정되면서 전국의 스마트그린산단은 총 10곳이 됐다.

사업추진 3년 차인 현재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전국 37개소에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등과 같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핵심인 프라가 구축됐으며, 제조혁신·에너지효율화·인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총 1,200여 건의 기업지원 활동이 이루어졌고, 약 9,000여 명의 학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제조 관련 교육이 실시됐다. 한편 스마트그린산단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구미의 경우 ‘소부장 지원센터’를 통해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성이 25% 향상되었으며, 창원에서는 ‘스마트제조데모공장’을 통해 항공부품 제조업체의 공정이 개선돼 전체 공정시간이 68% 단축됐다. 사업이 지속하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 제품을 만들기 전에 개발·제작·생산까지 전체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으로 성능 예측 및 검증을 지원, 제작비 절감 및 개발시간 단축



디지털, 그린으로 산업단지의 대전환을 꿈꾼다

노후한 산업단지를 지능화, 친환경화하여 지역 거점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의 핵심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디지털. 기존 공동물류센터에 ICT,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물류플랫폼과 산업단지 내 위험물이나 교통관리 등을 위해 IoT, 지능형 CCTV 등을 연계·활용하는 통합관제센터, 제품개발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로 성능을 예측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는 그린이다. IoT,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저장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해 연료전지,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확충하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등이 있다.

올해 스마트산업단지에 대한 사업예산은 1,648억 원가량. 사업을 시작했던 2020년 배정된 예산(785억 원)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이 증액됐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는 의미다.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산업단지 대전환을 이끌 스마트그린산단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 15개, 클린팩토리 1,750개소, 폐기물 재활용 연계 산단 81개 등이 조성될 예정. 미래형 제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산업단지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