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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밀착취재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더하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

글. 김혜민 사진. 전문식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신생 산업단지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성과는 묵직하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 상생형 일자리사업이 추진된 산업단지이자, 지역발전을 위해 산업단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준 본보기로 꼽힌다. 향후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해 미래형 자동차산업 발전을 주도할 산업단지로 꼽히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요목조목을 살펴본다.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중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광주·전남지역의 산업입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20년 총 3,114천m² 규모로 준공(1단계)하며 가동을 본격화했다. 준공 당시 인근의 에너지밸리(스마트산업지구1), 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스마트산업지구2), 첨단 3지구(AI융복합지구)와 함께 광주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축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위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품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송장비(15개 사)를 비롯해 기계(32개 사), 전기전자(21개 사), 석유화학(11개 사) 등 현재까지 약 90여 개 사가 입주한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올해 누계 생산실적은 1,889억 원(2022년 8월 기준). 2단계 준공이 마무리되는 2023년부터는 입주기업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사업 시행으로 지역균형발전 주도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사업으로 완성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준공 이전부터 국내 최초의 지역 주도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 구축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사회통합형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설립된 배경이다. GGM은 연간 10만 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현대차가 개발한 경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차종 개발과 판매는 현대차가 맡고 생산은 GGM이 전담해 기존의 원·하청 거래 관계와는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신설된 것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 만의 일이기에 더욱 뜻깊다. 노·사·민·정 간의 협의를 거쳐 지난 2019년 9월 출범한 GGM은 전체 자기자본 2,300억 원 가운데 광주시가 483억 원, 현대차가 437억 원을 투자해 각각 1·2대 주주로 올라있다.

기술지원센터, 글로벌지원센터가 들어선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공단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에 GGM을 유치하기 위해 그간 산업부, 광주시, LH 등과 협력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기존 법인은 물론 신설 법인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협의를 통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타당성 평가 면제와 최대 보조율 적용, 지원한도 50% 확대(국비 100억 원→150억 원)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에 힘쓴 것이 그 예다. 이 외에도 입주부지 발굴과 공장설립 인허가 등의 행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GGM 유치에 성공,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준공(2단계) 이후부터는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들의 입주와 집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산업단지대개조계획 선정, 첨단제조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현재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이 한창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및 전장(전기장치) 분야 기술고도화, 부품 사업화 등이 그 예다. 한편에선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인공지능 융복합 모빌리티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빛그린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산업 현장에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이 한번에 해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외에도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을 통한 자율형 MC 운영(자동차융합, 광통신융합신산업, 스마트 전자·에너지융합 등 총 6개 분야),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미세먼지 유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및 지원시설을 집적화한 실증단지) 추진 등 다양한 지원책이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미래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자동차융합분야 자율형 MC

이 같은 흐름은 광주첨단국가산업단지를 축으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하남산업단지를 하나의 권역으로 엮어 거대 미래 자동차산업의 중심기지로 만들기 위한 공단의 산업단지대개조계획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광주첨단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의 출범으로 본격화한 산업단지대개조계획은 디지털, 일자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초점을 두고 진행 중이며, 현재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산단형 지능분산에너지 기업공동연구활용센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광주 일대 산업단지는 명실상부 자동차·전기전자 등 첨단제조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지금 굳건히 기반을 다져나가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엔 어떤 빛나는 성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두의 시선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와 인근 산업단지를 연계해 미래 자동차산업을 지원해나갈 공단 광주지역본부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