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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K-경쟁력

제조거래센터를 거치면 제품 완성도가 높아진다!

제조거래센터 기업지원 우수사례

정리. 김혜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운영 중인 전국 제조거래센터(경기, 경남, 광주)는 팬데믹, 원자재수급 등의 문제로 불황이 밀어닥친 제조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양산공장 매칭, 각종 컨설팅 등의 지원으로 새로운 사업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두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시제품 제작 지원 및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커피 추출기 품질을 높였습니다!

사례 1‘커피 추출기’ 시제품 제작 지원

저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승연(가명)이라고 합니다. 현재 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커피 추출기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합심하여 커피 추출기 개발에 온 힘을 쏟았죠. 제조거래센터에 방문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제품의 완성도를 갖추었다고 생각한 후부터 시제품을 제작할 요량으로 전문공장들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제작해봤지만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았거든요. 예를 들자면, 커피 추출 기계 일부의 치수가 잘 맞지 않아서 조립이 엉성하다거나 표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지저분해 보이거나 하는 식이었죠. 결국 시제품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새로운 제작공장들을 찾아다니던 차에 제조거래센터에서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해 적절한 시제품 제작공장을 연계해준다는 점에 믿음이 갔고,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습니다. 시제품 제작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었거든요. 우선 ‘제조 컨설팅’을 통해 기존 시제품 제작 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확인해 설계 데이터를 검토해주시는 한편, 부품 치수를 수정해 조립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도 해결해주셨습니다. 게다가 제품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추가되면 좋을 부분도 제안해주셨어요. 덕분에 커피 찌꺼기를 쉽게 비울 수 있도록 여닫이문을 추가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으로 새롭게 완성된 시제품은 품질이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이후부터는 다른 시제품 제작 건에 대해서도 공장 매칭을 요청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지요.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으니, 혹시 시제품 제작 건으로 고민중인 분들이 있다면 제조거래센터로 방문해보세요!

제조지원센터 덕분에 제 계획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사례 2‘플라스틱 어항’ 마케팅 펀딩 수출 지원

스타트업(새싹기업)을 운영 중인 이수항(가명)입니다. 플라스틱 소재로 된 어항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현재 가장 주력하는 사업입니다. 아직 사업은 초기 단계로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기존의 형식이 아닌,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사업 자금을 먼저 투자받는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 자금을 달성한 후 본격적으로 제조 공정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죠. 어떻게 하면 생산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어항 대량생산을 위한 금형 제작은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용면에서 훨씬 우수했거든요. 해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금형을 제작한 후에 국내에 소재한 사출성형(플라스틱을 가열·융해한 후, 이것을 고압에서 금형으로 사출하여 성형하는 기법) 공장을 찾아 제품양산에 들어가면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제조거래센터를 찾게 된 건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제작한 금형을 국내에 가져와 사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거든요. ‘마케팅 펀딩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해 저는 계획의 아주 큰 허점을 알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금형을 제작하게 되면 비용 자체는 저렴할 수 있지만, 국내로 이관하기 위한 운송비가 몹시 비싸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공장이 국내에 있으면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바로 수정을 요청할 수 있는데 반해, 해외에 있을 경우 피드백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공장에서 사용하는 사출 기술과 해외에서 사용하는 사출 기술에는 차이가 존재하므로, 해외에서 생산한 금형을 국내로 반입하게 되면 수정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아예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 위험성이 존재했습 니다. 제조지원센터에서는 전 제조공정을 국내에서 진행할 것을 추천해주셨고, 이를 실제로 수행할 기업도 직접 매칭해주었습니다. 결국 타제조공장에 대비해 저렴하게 견적을 받을 수 있었고, 이 외에도 제품사양에 대한 다방면의 조언을 받아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