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하기
KICOX × ESG

스마트그린을 실현하는 기술, 디지털 혁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 이는 제조 강국으로 손에 꼽히는 독일(21.6%)이나 일본(20.6%)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만큼 제조산업은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세계가 첨단제조기술 선도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지금, 우리나라가 누구보다 빠르게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전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 대부분은 중소·중견기업*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이 산업혁신을 위해 개별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여 설비를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산업단지의 완전한 제조혁신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지난 4월 기준) 전국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가동업체 수는 50인 미만 기업이 39,547개 사, 50인 이상 ~ 300인 미만 기업이 2,054개 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301개 사로 큰 격차를 보인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추진 중인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은 우리 산업단지의 체질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생산공정 디지털화에 집중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제조공정부터, 물류, 비즈니스모델 수립 등 기업활동 전반에 디지털을 적용해 진정한 의미의 제조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제조 정보는 데이터 형태로 수집·저장·분석해 다시 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되돌려준다. 개별기업이 처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이는 또 경영 효율화 지원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제공 될 수 있다. 변화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새로운 제조기술을 더 많이 적용할수록 청년들을 제조현장으로 끌어당길 계기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찾고 싶은 산업단지로의 변모는 인력 미스매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단지 디지털 혁신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그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 시행으로 수혜를 받은 기업 수는 총 521개 사로, 절반 이상인 360개의 기업이 디지털사업 분야에서 수혜를 받았다. 코로나19 등의 악재 속에서도 평균 매출증감율이 7.5%에 달해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이다.

그동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디지털혁신 실현을 위해 제조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단계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며 제조단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디지털트윈, 데이터 기술 등 4차 산업 기반의 혁신기술을 접목해 산업단지의 새로운 전형을 일궈가게 될 전국 스마트그린산업단지의 미래가 지금 우리 눈 바로 앞에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