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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OX × ESG

혁신적·역동적 산업단지 구축으로 新산업공간으로 전환!

글. 편집실

산업환경을 둘러싼 변화가 가파르다.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고 기후변화 심화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 경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미·중 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 문제까지 산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착공 20년이 경과한 산업단지 수가 500여 개에 육박해 시설 전반이 노후화되는 것도 큰 문제다. 국내 제조업 전체 생산·수출액의 2/3가량이 산업단지에서 창출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산업단지에 대한 재빠른 대처방안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해 말 발표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은 고무적이다. 기업이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산업단지를 혁신과 역동의 新산업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주요 방침.
앞으로 우리 산업단지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까?

유럽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디지털트윈 공장 구축으로 공장 QCD(품질, 비용, 납기) 개선을 일궈낸 바 있다. 이는 제조기업의 생산성 및 기술경쟁력 향상에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전체 산업단지에서 스마트공장 보급률은 아직 10% 남짓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는 입주기업의 규모, 업종 등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디지털화를 선도할 ‘디지털앵커산단’ 육성을 위해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등 각종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확대된다. 한편 ESG, NDC* 등 탄소배출과 관련한 요소들이 사실상 규제로 대두되면서, 앞으로는 주요 산업단지를 사용 에너지원에 따라 3개 유형(화석연료형, 전력중심형, 혼합형)으로 분류해 맞춤형 탄소저감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령 남동국가산업단지(전력중심형)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전력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목표치로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저렴한 창업공간을 제공해 현재 약 13%에 불과한 청년의 산업단지 유입률을 높이는 한편, 기존 노후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출판과 전시,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단지로 조성된 ‘파주출판산업단지’처럼 각 산업단지의 고유 가치를 활용한 브랜드 산업단지도 조성 예정이다.

한편, 그간 사고에 취약했던 지역들은 특별안전구역(Safety Zone)으로 지정돼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울산·여수화학산업단지 등의 고위험 산업단지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심리·행동에 기반한 작업현장 맞춤형 안전디자인을 실시하는 등 제조 전반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공단 역시 새로운 경영목표체계를 수립해 신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속가능한 산업단지의 미래를 조성해나가는 공단의 올 한 해 움직임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