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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밀착취재

첨단제조산업 특화단지 조성! 대구 미래 산업지형을 바꾸다

대구국가산업단지

글. 김혜민 사진. 김주찬

올해 완공을 앞둔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지역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섬유, 자동차부품산업의 도시였던 대구에 미래형 첨단산업을 밀집시켜 미래 국가경제를 책임질 생태계를 조성 중인 것이다.
미래전략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살펴본다.

미래 첨단제조산업의 중심,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다.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첨단제조분야 중심의 유치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확보,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목표다. 지난 200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조성을 시작했으며 2017년 1단계 준공을 거쳐 현재 최종 완공을 앞둔 상태다.

기계(92개사), 운송장비(84개사), 전기전자(38개사) 업종을 중심으로 입주한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총 규모 8,549천m²로 현재 약 2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산업구조 재편에 앞장서고 있다. 인근으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한국자동차연구원(대경본부) 등의 전문기관이 입지했으며 고속도로(8개), 철도선 등 물류접근성도 원활해 앞으로의 확장성 역시 기대할 만하다. 현재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첨단산업 진흥책과 맞물려 향후 시너지는 더욱 클 전망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첨단제조산업과 대구지역 산업단지 일대에 들어설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이 상부상조하며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시행으로 신산업 경쟁력 확보

그간 대구지역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로봇, 물, 미래자동차, 의료, 에너지 등의 산업 영역을 집중지원하며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리고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정부의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최종 선정(모빌리티산업)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는 지방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관이 투자, 고용, 복리후생 등의 사항에 대해 합의·협력하는 사업(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11조의2)이다. 이를 위해 대구지역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앵커기업 유치부지(19만m²) 중 일부(10만m²)를 대동모빌리티에 특별공급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으며, 이후 대동모빌리티 노사를 비롯해 한국노총,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구시의회 등 11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대구형 일자리의 시작을 본격화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대동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11월 신공장 S팩토리를 준공해 e-스쿠터, AI로봇 체어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구형 일자리사업의 수혜기업으로서 지역기관(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과 연계하여 모빌리티·로봇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구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된 ‘㈜대동모빌리티’ 신공장 외관

한편 대동모빌리티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의 자회사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추진 중인 기업이다. 대구형 일자리사업 제1호로 선정된 이들은 오는 2026년까지 약 1,814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 및 신제품 65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 중심의 ㈜대동모빌리티 신공장 내부

특화산업 중심 지원책으로 성과 창출 본격화

대구지역 산업혁신의 든든한 지원군, 공단 대구지역본부 직원들

올해 말 2단계 준공을 앞둔 대구국가산업단지는 현재 지역혁신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융합의료기기, 미래차 특화산업에 기반한 신규사업 기획 및 발굴의 중심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국가 전략기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올해 약 5.6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계획을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지능형 로봇·소재·부품 SW 특화단지와 연계해 국내 생산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저감 추진전략을 수립해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고효율 구조 전환을 실현할 에너지·친환경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 입주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디지털 전환도 강화할 전망이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개발 관련 부품업체·연구기관을 지원하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내부
대구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자율형MC

그간 산업단지 혁신을 주도해온 각종 정책사업의 체감성과는 더욱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산업단지대개조계획, 구조고도화사업 등의 지속 추진을 통해 산업단지 제조혁신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정주여건 개선으로 민간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의 일환인 자율형 MC(미니 클러스터)의 경우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MC조합·협회, 사단법인화 등으로 자립화 운영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공단 대구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자율형MC는 기계금속소재, IT융복합, 지능형자동차부품, 바이오융복합소재로 총 4개. 현재 공단 대구지역본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시설 용지를 확보해 신 청사건립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서다.

경기침체 등 안팎으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미래먹거리사업 확보로 새로운 산업영역을 열어가고 있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앞으로 대구지역산업지형도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갈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